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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 경고, "하루 800kcal 초저열량 식단, 담석증 부를 수 있어"


체중을 낮추려는 조급함에서 비롯된 '무지방 다이어트'가 담낭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루 800kcal 이하의 초저열량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지방 섭취를 완전히 끊으면, 담낭의 수축 기능이 떨어져 담즙이 정체되고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굳어지면서 담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다이어트로 생겨난 담석증은 환자 10명 중 8명꼴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러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극심한 담도 산통이나 담낭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다.

이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성철 원장(의정부바른내과)에게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낭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담석증을 예방하면서도 안전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의학적 방법을 자세히 들어봤다.

급격한 체중 감량을 위해 지방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을 전혀 먹지 않는 식단이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요?
지방을 무조건 나쁜 성분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과도한 지방 섭취는 체중 증가나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지방을 완전히 배제하는 식단이 건강에 이롭지는 않습니다. 지방은 담낭을 수축시키는 중요한 자극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지방 섭취가 지나치게 적으면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담즙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담즙이 오래 고여 있으면 내부의 콜레스테롤 성분이 뭉치면서 담석이 생성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지방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지방에 가까운 식단이나 초저열량 다이어트를 지속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대표적으로 담석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 800kcal 이하의 초저열량 식단을 장기간 지속하면,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지방 조직에서 다량의 콜레스테롤이 방출되는 동시에 담낭의 수축 운동은 감소합니다. 결과적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상승하고 담즙 정체가 겹쳐 담석 형성이 용이해집니다. 이 외에도 근손실, 피로감, 영양 불균형, 생리불순,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단기간의 체중 감량 효과만 기대하고 극단적인 식단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담석증의 정확한 정의와 함께, 우리 몸에서 담낭과 담즙이 담당하는 역할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담석증은 담낭이나 담관 내부에 돌처럼 굳어진 물질, 즉 담석이 생성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식사 후 분비되어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담즙 성분의 균형이 깨지거나 담낭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면 담즙 내 성분이 결정화되어 담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되며,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는 주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문제가 됩니다. 요약하자면, 담즙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성분이 불안정해질 때 결석이 형성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담석증 환자의 약 80%는 무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나 합병증이 나타나는 나머지 20%는 어떤 징후를 겪게 되나요?
담석이 존재하더라도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우상복부나 명치 부위에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담도산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기름진 식사 후에 통증이 유발되는 경향이 있으며,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담석이 담관을 막을 경우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의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발열이나 황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를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담석증 치료를 진행하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무증상 담석은 즉시 치료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평생 증상 없이 지내는 환자도 적지 않으므로, 담석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나 약물 치료가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담석의 크기가 크거나, 통증 등 증상이 반복되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담석의 단순한 존재 여부보다 증상의 유무와 잠재적 위험도입니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 결과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담석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UDCA' 성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이며,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합니다.
UDCA는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이라는 담즙산 성분의 약물입니다. 담즙의 흐름을 개선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의 용해도를 높여 담석 형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처럼 담즙 정체와 콜레스테롤 과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방적 목적으로 고려되기도 합니다. 또한, 크기가 작은 일부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 용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석회화가 진행된 상태라면 약물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UDCA 등의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담석증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게 되나요?
증상이 반복되거나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고려합니다. 현재는 대부분 복강경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므로 과거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원 기간도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특히 담낭염이나 반복적인 담도산통을 겪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제거가 가장 적절한 치료법으로 평가됩니다. 만약 담석이 담관으로 빠져나가 통로를 막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시술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가 모든 담석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적절한 환자 선별이 중요합니다.

담석증을 예방하며 안전하게 다이어트를 진행하기 위해 권장되는 지방 섭취 종류나 추천 식품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점은 지방 섭취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올리브오일, 견과류, 아보카도, 등푸른 생선과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방은 담낭의 정상적인 수축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튀김류나 가공식품 등 질이 좋지 않은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섭취 총량을 조절하되, 양질의 지방을 포함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빠른 체중 감량을 원하는 분들이 담석증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인 수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체중을 지나치게 급격히 줄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0.5~1kg 정도의 감량 속도를 비교적 안전한 범위로 봅니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 습관, 충분한 단백질 및 적절한 지방 섭취, 그리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극단적인 금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습관은 담즙 정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단기간의 무리한 감량보다는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가 담석증 예방에 훨씬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거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빠르게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면서 체중을 관리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지방을 무조건 배제하거나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일 경우 오히려 담석증과 같은 예기치 못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감소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라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에 맞춰 영양 균형이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바르고 건강한 방식의 다이어트가 결국 가장 오래 지속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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